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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하락

기사입력 2023.01.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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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사진출처=뉴스1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가량 낮아진 5만 원대로 떨어

    진(6일)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0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조8700억 원)보다 69%가 줄었고 

    매출액은 8.58% 감소했다.


    정보통신(IT) 기기의 수요가 급락하면서 D램 현물 가격이 40%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

    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소비심

    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다”라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을 받쳐주던 스마트폰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사업 수요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해 이익이 줄었다”라며 “가전 사업도 시

    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기도 한다.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는 선행성이 강해서 업황에 5개월 이상 앞서왔다"며

    "올해 하반기 반등의 여지가 보이면 주가는 연초부터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주가

    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까지 있다.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7% 높였다. 현재 주가는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대한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봤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깊은 침체가 올해 2분기 중 바닥

    을 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일하게 수익성 높은 D램 기업으로 남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면서

    도 "주가는 바닥권이 맞는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담스러워 주가 

    상승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시나리오별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다르게 제시한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산업의 침체가 길어

    지는 최악의 경우 주가가 4만9,000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 반대로 업황이 빠르게 반등

    할 경우 9만5,000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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