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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들...100억 이상 튀르키예 기부 앞장 선다

기사입력 2023.02.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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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그룹 총수들.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표시된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리본. [사진 각사, 연합뉴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300만 달러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손을 내민 현대차그룹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구호 성금을 지원키로 했다. 튀르키예는 180만 달러, 시리아에는 20만 달러이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이게 될 예정이다.


    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한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 유로,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 유로 등 총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 50% 할인과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비용 50% 할인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날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 지원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LG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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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9일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포스코그룹은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 포스코는 튀르키예 현지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과 가공 센터를 운영중이다. 기업 차원의 피해는 없지만 친인척이 지진 피해를 본 일부 현지 직원들에게는 특별 휴가와 구호 물품도 제공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100만 달러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물 붕괴로 인한 잔해물 제거를 돕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 장비 등을 전달한다.


    HD현대는 복구 작업을 위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키로 했다.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인 아산재단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및 복구 사업과 이재민 지원에 30만 달러, 인접국 시리아에 10만 달러를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정몽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HL그룹도 구호금 3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HL만도와 HL홀딩스에서 각각 20만 달러, 10만 달러를 기탁했다. 구호금 30만 달러 중 60만 리라(한화 약 4천만원)는 튀르키예 마이산만도에서 현지 구호단체에 기탁한다. HL그룹은 1997년 튀르키예 추쿠로바 그룹과 합작한 마이산만도와 HL홀딩스 유럽법인 등 두 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정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지 사업장 두 곳은 물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60만 달러(약 7억원)를 지원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 기금 50만 달러를 전달하고 튀르키예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 노력에 동참한다. 기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활용된다.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은 10만 달러 수준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 빨리 소중한 일상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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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강진 피해. [연합뉴스]

     

     

     

    경제단체들도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튀르키예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회원 기업들이 여건에 따른 자율적인 지원을 권고키로 했다. 경제단체 차원에서도 단체별로 구호금을 마련해 튀르키예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다. 아마존은 튀르키예에 혹한을 견딜 수 있는 담요·히터·텐트와 함께 음식·이유식·의약품 등을 담은 구호 물자를 보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역시 튀르키예의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원을 위해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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