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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6천원 시대 다가오나... 소주·맥주 값 또 오를수도

기사입력 2023.02.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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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주류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오른데다 주세가 작년보다 더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리터(L)당  885.7원으로 30.5원 이 오를 예정이다. 맥주 세금은 작년에도 20.8원 올랐다.

    맥주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이다.

    맥주는 5.5% 상승해 2017년(6.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소주 역시 7.6% 올라 2013년(7.8%) 이후 최고 오름세이다. 맥주처럼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주정회사 진로발효와 MH에탄올은 작년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각각 66.6%, 6.0% 감소했다고 최근 공시 했다. 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지난해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과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작년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다. 소주 출고가가 오를 가능성이 상당한 이유이다.

    이미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3∼6년 만에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국민 정서상 주류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어 몇 년간 쌓인 인상 요인을 지난해 몰아 가격에 반영한 것인데 계속되는 원가 부담에 올해 역시 출고가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사는 술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 있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병 출고가가 85원가량 올랐는데 마트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식당 판매가격은 이보다 인상 폭이 더 커진다.

    작년 외식산업연구원이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조사한 결과 55.4%가 소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주 판매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미 올린 업주들은 병당 500∼1천원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에서 '소주 1병 6천원' 가격표를 보게 될 수도 있다.

    다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아직은 올해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1월에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올해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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