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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산불 17시간만에 진화 불법 소각행위가 산불로..

기사입력 2023.03.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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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시 한 야산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인근 주민 약 20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날이 저물도록 산불이 꺼지지 않자 산림당국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쯤 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순간 최대 풍속 10㎧을 타고 두 화선(火線)으로 번지자, 산림당국은 오후 4시10분쯤 동원령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관할기관의 인력과 장비를 100% 투입하고 인접 기관 인력 50%, 장비 30%를 동원하는 조치다. 산불 피해 추정 면적 30~100㏊ 미만, 평균풍속 7~11㎧, 진화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추정될 때 발령한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3대를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헬기를 철수하고 현재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소방관 120명, 공무원 250명 등 진화 인력 1008명, 장비 51대 등이 동원됐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 78㏊, 화선은 약 4.3㎞, 진화율은 23%로 추정된다. 산불을 최초로 신고한 40대 A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은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이 마을회관까지 미치지는 않았지만 산림당국은 만일을 대비해 인근 주민 198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화목 보일러 등으로 산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실화자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정부세종청사에서 상주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관계기관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가용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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