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9:01
Today : 2024.05.18 (토)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7일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나 전 의원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또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강
조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YTN 뉴스Q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우리가 이 시점에 손을 같이 잡고 가야한다고 마음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선언이라 표현하는 게
전혀 문제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헌당규에 당협위원장 혹은 의원은 선거운동을 못하게 돼있다. 공개석상에서 누구를 지지한다 이렇
게 하면 시비에 걸릴 여지가 있다"면서 "실제 그런 표현이 좀 조심스런 측면이 있어서 표현을 정제해서 '서로 인식을
공유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자신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사퇴한 데 대해 "본인도 스스로 후보자에게 부담 줄 필요는 전혀 없다,
본인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하면서 아주 쿨하게 그 자리를 흔쾌히 내려놓겠다고 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
다.
앞서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
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또 안 후보가 본인을 향한 안보관 질의에 "단일화를 통해 증명했다"고 반박한데 대해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
장, 문재인 전 대통령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단일화를 했다고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떻든 우리 당이 지향하는 보수 가치, 자유민주주의, 대북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
히는 게 유권자에 대한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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