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9:01
Today : 2024.05.19 (일)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3차례 요금 인상에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만 전년 동기 대비 35조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에만 10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도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0조7670억원에 달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조786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한전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2021년(60조6736억원) 대비 10조5983억원(17.5%) 증가한 71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중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에다 세 차례(4·7·10월)에 걸쳐 판매단가가 11.5% 오르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6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57조3086억원)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역시 각각 15조1761억원, 20조2981억원 늘었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했다.
한전은 "세계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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