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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한의원] 인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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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도재한의원] 인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한의원

암 등 난치성 질환 45년 치료 이력 허정구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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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은 끝없이 발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꿈의 중입자 치료기까지 등장하면서 많은 암 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놀랍게도 자연치료 효과를 경험한 이들이 간혹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인간의 면역력과 자연치유의 힘을 믿는 치료자들은 있어왔기 때문이며, 전통의학뿐 아니라 현대의학과 대체의학도 늘 관심을 두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45년 동안 암 환자들을 치료하다 자연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해야 한다는 일생의 결론을 내리고 지리산에 들어간 한 노 한의사의 치료 여정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많은 이들과 무엇이 달라서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지리산 하면 약초가 떠오르기 때문일까? 아니면 몸에 좋다는 산공기를 마실 수 있는 천혜의 지리적인 이점에 방점을 두고 있는 치료이기 때문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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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오도재에 자리 잡고 있는 오도재 한의원은 이런 편견을 여지없이 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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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면 일단 외관부터 남다르다. 산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인이나 약초 전문가들, 섭생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황토집이나 한옥집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오도재 한의원은 극도로 모던한 건축물 형태여서 '지리산 산자락에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포인트가 하나 있다. 암 환자가 먹어야 할 건강식이라고 해서 꼭 맛이 없는 천연 식재료여야만 하는가, 또는 암 환자라고 해서 꼭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지은 황토나 한옥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점이다. 솔직히 불편하기 때문이다. 인간 자체가 이미 문명의 삶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고, 암 환자는 이미 많은 면에서 건강한 일반인들보다 더 불편을 견디기 힘들다. 차라리 중요한 점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에서 좋은 것을 취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오도재 한의원은 그야말로 지리산이 주는 자연의 힐링을 가장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자연치료여건을 가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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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 같은 여건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도재 한의원의 치료에 있다. 45년 동안 평생 암 환자를 비롯한 난치성 질환자들을 치료해온 허정구 원장의 치료에는 명확한 방향성 뿐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검증되어 온 한의학의 경험이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실전되었거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통 한의학적 치료들을 기억하고 있고, 이를 실제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원로 한의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의약 분업을 통해 이제는 한약을 직접 제조하는 한의사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중에, 허정구 한의사는 직접 한약재를 법제하고, 달여서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허정구 한의사에 따르면, 한의사는 이 과정을 직접 반복적으로 해봐야 한약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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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한의사의 조제 과정에는 고대의 한약 제조 기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가마솥에서 끓인 한약재를 비단에 여과시켜서 법제를 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한쪽에는 모던한 현대 건축물과 다른 한쪽에는 전통 가마솥이 공존하는 풍경. 치료 경험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오도재에는 있지 않나 생각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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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찾아오는 암환자, 난치성 질환자는 이미 반은 나은 거가 아닐까요?

 

 

철학자와 대화하듯이 산을 바라보는 풀밭에서 테이블도 없이 스스럼 없이 대화하며 진료를 하고, 함께 맨발로 풀밭을 걷고, 정성스럽게 만든 한약과 치료를 구별된 곳에서 제공 받는 느낌은 가히 일상이 아니라 비일상이라고 부를만 하다. 실제로도 EBS 한국기행의 5월 편성분에서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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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도 MZ세대 젊은이들도 치료를 받으러 온다고 한다. 허 한의사는 우스갯소리로 '오도 가도 못하니까 오도재다'라고 하지만, 사실 요즘은 차만 있으면 그림 같은 고갯길을 넘어서 마치 소풍 오듯이 치료를 받으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한의원 나들이를 하러 오는 게 아닌가 하고 수줍은 듯 말한다. 오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 있는 곳이다.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면 차를 몰고서 시골 아닌 산꼭대기라도 찾아가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이라고 한다. 참고로, 오도재의 본래 의미는 '오묘하게 도를 깨닫는 고개'다. ‘오도 가도 못하는’ 젊은이들은 이미 깨닫고 오도재를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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